전 가끔 한국 사회의 얄팍함이 너무 싫습니다.
제가 업무상 주로 미국이나 영국, 나이 많은 사람들, 비즈니스맨, 엔지니어들 많이 만나는데요..
돈 많은 사람이건, 돈 없는 사람이건...
상황이 유리한 사람이건, 상황이 불리한 사람이건..
옷을 정말 하이엔드 명품을 입는 사람이건, 체크무늬 셔츠에 청바지 입고 나오는 사람이건..
진짜 딱 하나 공통점이 있는데요.
자기 철학이 확고하고, 원칙이 있으며, 정말 사장 앞에서건, 아무리 잘난 사람 앞에서건 당당하고 할말 합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타협은 있을 수가 없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의구심도 없어요. 물론 제가 만난 사람들이 그래서 그럴 순 있습니다.
그게 진짜 서양식 교육의 힘이더라고요.
진짜 세상의 어떤 미녀를 만나도 당당하게, 쿨하게 사귀자, 술한잔 하자 할 수 있고.
거절 당하면 쿨하게 아 그래? 하면 그만이에요.
어떤 부자 앞에서도 자기 허름한 옷차림. 자기 허름한 차가 조금도 부끄럽거나 그런게 아닙니다.
아 그렇다고 얘네가 예의가 없거나, 회사에서 자기 상사나 윗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거나 명령을 안 듣는다거나 이런 건 절대로 또 아니고요.
원칙은 확실하고요.
근데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자기 줏대가 없어요.
연예인을 예를 들어보죠.
우리나라는 탑 클래스 연예인들. 특히 걸그룹들. 그 수많은 여자 걸그룹 돌이켜 보시죠. 전부 다 나 이쁘다, 내 얼굴 짱이지? 에요.
지금으로 치면 뭐 아이브 장원영이나, 뉴진스 같은 애들. 딱 어필하는게 얼굴이에요. 나 이쁘다. 나 이쁘지? 이거에요.
근데 외국 걸그룹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컬러와 자기 개성이 확실해요. 세계 어떤 걸그룹도 이렇게 이쁜척 하지 않아요.
마돈나가 라이크어 버진 부를 때 이쁜 걸로 어필했나요? 우리나라로 치면 그런 개성을 보여주고, 카리스마를 보여준 건 보아 정도가 되겠네요.
아이유도 그런 개성이 좀 있고요.
암튼 얘기가 좀 샜는데..
남이 돈 좀 있다고 해서, 우와 하고 그렇게 다들 호들갑 떨고...
좀 여자들 이쁜 여자 있다고 해서, 신입 들어왔다고 해서 다들 호들갑 떨고...어쩔 줄 모르고..그러니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우쭐해지는 거 같아요.
남이 좋은 차 좀 타면 타는 거고, 남이 돈 있으면 있는 거지 뭘 그렇게 호들갑 떨고 그렇게 치켜세워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고..
좀 이쁜 여자 있다고, 그렇게 세상 공주를 만들어 줘야 하는지 모르겠고...
남이 좀 좋은 대학 나왔다고 왜 그렇게 기가 죽고, 남 대단하게 치켜세워줘야 하고
매번 자신 없고, 자기 자신 쭈빗하고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남이랑 같이 다니지 않으면 식당에서 밥한끼 하는게 힘들고..
술집에서 술 한잔 하기 뻘줌해 하고...
매사에 자신 없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라는게 꼭 그런게 있어야 생기는데 아닌데..
좀 우리나라는 그런게 너무 심한 거 같습니다.
그러니 행복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뭘 가져도 비교당하고, 뭘 해도 자기 자신이 만족 못 하니까요.
안타깝습니다.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