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시즌 2 마지막은 끝까지 인간의 사악함을 주제로
고블린
3
36343
0
0
2021.09.02 15:06
군대를 다녀오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게 만든 건 고참이 아니라, 손자뻘 후임들이었죠.
찐따 오타쿠 조석봉 일병이 후임에게 잘해주자고 했다가 입싹딱고 후임 패던 건 이해가 갑니다.
안하면 고참에게 갈굼당해 자기가 죽게 생겼으니까요.
군대 생활 중에 얼차려와 폭행 안당한 사람이 어디겠습니까.
하지만 일부 싸이코패스 빼고는 다른 고참들은 사악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적으로 그들도 약자라고 생각했었죠.
폭행 사건 터지고 한동안 집합 얼차려 없었더니, 오히려 간부들이 적당히 손 안대냐고 꾸사리도 먹고 그랬었죠. 쪼이질 않으니 애들이 빠릿빠릿하지 않았거든요.
병이 손을 놓으면 간부가 피곤해지는 건 필연이죠.
그래도 기왕 한 김에 후임 집한, 얼차려, 폭행 없애고 제대할 때 쯤에는 병장도 청소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기절초풍할 건, 이 얼차려 한번도 안 받아본 손자뻘 후임들이 선임 모르게 쫄다구 집합 시키고 얼차려와 폭행을 일삼으며 군림하고 있더군요.
그걸 보고 얼마나 얼척 없던지...
지금 군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범이 없으면 여우가 왕이죠.
출처 : 커뮤니티 포털 - 밤킹넷https://www.bamking.net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