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니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는 뉘앙스 풍기면서 확증을 얻기 위해 계속 떠보는 것도 모자라 슈트루델이고 뭐고 일단 '음식'에다 담배를 비벼서 끄는 무례한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재차 드러내기까지
저 짧은 장면만으로도 한스 대령이 어떤 인물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음
나는 이미 니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는 뉘앙스 풍기면서 확증을 얻기 위해 계속 떠보는 것도 모자라 슈트루델이고 뭐고 일단 '음식'에다 담배를 비벼서 끄는 무례한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재차 드러내기까지
저 짧은 장면만으로도 한스 대령이 어떤 인물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음
유대교나 이슬람교같이 중동쪽에서 생긴 종교에서 식용을 금지하는 것이 많고 식재료에 까다롭게 따지는 이유는 그쪽의 기후때문에 식재료의 보관이 어렵고 변질이 쉽게 되기 때문에 그걸 조심시키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즉, 지금의 식약청이 할 일을 종교가 대신 한거라고 봐야한다는 거죠. 일부 지식층을 제외하고는 죄다 무식쟁이들 밖에 없다보니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건 먹지마'라고 설명해도 못알아쳐먹으니까 그냥 종교인들(당시 지식층)이 그냥 '그거 쳐먹으면 신이 노함'이라고 한거라고 보임. 초기 기독교도 저런식으로 금지식품이 많았는데 기독교가 유럽전체로 퍼지고 지역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면서 사라진거고 유대교나 이슬람교는 아직도 그쪽 동네서 세가 유지가 되니까 그 율법이 그대로 가는거고.
공장에서 일할때 중동에서 온 친구가 있었음
그런데 제육볶음이든 삼겹살이든 막 먹는거임
그런가보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종교적인걸로
못먹지 않나?? 싶어서 물어봄
그니까 그친구는 다 양고기라고 우기는거
그래서 아니라고 돼지라고 얘기하니까
자기는 양고기를 먹는거래ㅋㅋㅋㅋ
나중에 다른 아저씨가 얘기해줬는데 그 친구가
한국에선 돼지고기 요리를 못참아서 그냥 양고기라 생각하고 먹는다고ㅋㅋㅋㅋ
그냥 먹이라고ㅋㅋ 본국가면 못먹을거니
여기서 만이라도 실컷 먹으랬대
그래서 회식을 무한리필 삼겹살집에서 했구만ㅋㅋ
한스란다가 쇼사나가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런건 아니구요. 쇼사나는 고모네 집에 들어가서 개명한 상태이고 독일수장이 모이는 공간의 극장주이기 때문에 유태인인지 아닌지 떠보려고 슈트르델을 시킨건데 크림과 동물기름이 들어간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쇼사나의 모습을 보고 유태인 감별을 위한 슈트르델의 역할이 끝났으니 담배로 지진겁니다. 처음 쇼사나에게 여기 슈트르델 맛있다고 극찬했던것과 달리 원하는 모션과 대답을 듣고 담배를 지진 것 자체가 역할이 끝나면 매몰차게 버리는것과 잔혹하고 치밀한 란다의 캐릭터를 잘 드러낸다고 봅니다.
실제로 나치에서 애매한 유태인을 떠볼때 금기음식을 먹여서 판별했다고 하네요. 저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본다면 단순히 쇼사나가 어릴적 란다에게 가족을 학살당한 두려움과 공포의 감각으로 읽히지만 문화를 알고 본다면 유태인으로서 금기음식을 먹은 죄책감 등이 어울려져서 표현이 되는걸 보면 역시 거장은 거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