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좋음. 매력이 다름.
짜장vs짬뽕임
짜장이 먹고 싶을 때가 있고
짬뽕이 먹고 싶을 때가 있음.
그리고 둘 중 더 좋은 게 있을 뿐임.
나는 다크나이트가 무결점의 영화라고 생각함. 그리고 히스레저의 조커가 영화의 5할이었다고 생각함. 왓킨 피닉스의 조커는 정말 너무너무 멋있어서, 살인하는 장면이 무섭다기 보단 멋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임.
그래도 히스레저가 조금 더 내 취향임.
히스의 조커는 빌런 조커의 광끼를 마치 물잔에 가득차서 한방울만 더해도 넘쳐버릴 아슬아슬한 선을 절묘하게 지키며 보여준다.
호아킨의 조커는 보는이로 하여금 결코 정당화될수 없는 살인마에게 일말의 정당성까지 부여하게 만들어버린다.
1992년작 드라큘라에서 게리 올드먼이 연기한 드라큘라를 보고 느꼈던 절대악에 대한 연민과 동정, 공감을 호아킨의 조커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음.
덕분에 글래디에이터까지 다시 보기 했음. 예전에 봤을땐 그저 찌질하기만 했던 호아킨의 황제역활이 이 나이되서 보니까 왤케 짠하냐.... 두작품 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지만 결코 자기가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갈망때문에 불가항력으로 자기 스스로 파괴되어가는 모습이 되게 씁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