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아요. 그렇지만 의사쌤은 항상 고민해야만 하는 문제일테니까.. 그들의 소중한 가족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의사로서 꼭 해야만하는 중요한 고민요..
방송에 나온 모습은 환자가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운 마지막을 보냈기에 본인이 의사로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할 부분의 아쉬움을 토로하셨던 것 같아요. 저런 마음을 가진 분은 너무 좋은 의사쌤 같아요~
저는 전공의로 간혹 저희과 암환자들의 임종을 보곤 했는데요..
항상 느끼는게, 환자옆에서 계속 봐왔던 보호자들은 마지막순간에 무리하게 심폐소생술해서 기계에 의존한 생명유지를 원하지않아요.. 의사들도 말기암이라... 이게 순간이 아니고, 기계로 억지로 살려놓는다는걸 알기에.. 무리하게 가슴압박해서 갈비뼈 다 부러지는걸 보고싶지않아해요...
하지만, 항상 처음보는 보호자들이 와서 병동이 떠나가라 살려놓으라 소리지르고.. 본인들이 평소 못한걸 위안 받으려는듯 치료를 강행시켜요..
그렇게 억지로 살려 중환자실가면, 병문안 이틀오고 안오더라구요....
근데 나같음 일하면서 듣던 음악은 싫을거 같음.
뭔가.. 알람 소리 같은 기분?
난.. 미리 말해놔야겠다.
내 첫사랑과의 사연이 담긴 윤종신의 '내사랑 못난이'가 듣고 싶다고.
그리고 울엄마가 좋아하셨던 가곡 ' 그 집 앞'도 함께.. 그럼 어쩐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기분에 편안할 것 같다..
많은 생각중에 하나인데요.
가족이 힘들어하는게 싫어서 죽게해달라고 했는데 사실은 살고싶었던거 일수도...
제 시어머니는 산소호흡기 달아야하면은 끝도 없는 병원비를 가족이 감당해야한다고 몸도 정신도 재산도 곧 죽을 자신에게 소비한다는게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그렇다고 살고싶지 않은건 아닐텐데.. 건강하게 나아서 가족들하고 함께하고싶을텐데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평소에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은 마지막까지 위안이 되지만 그렇지 못했던 가정은 환자의 안위는 상관없이 어떻게든 스스로 못해드렸다는 죄책감을 덜려고 했다는 내용같네요. 임종전에 땡벌처럼 신나는 곡을 틀긴 힘들었을텐데 그만큼 환자를 생각하는 보호자들의 맘을 알 수 있을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