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입사
설계
10
8032
11
1
2022.04.04 04:40
졸업하고 백수생활 1년 넘게 하다가 부모님 성화에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올렸다가 제일 먼저 연락온 회사에 바로 그날 면접을 갔다..
보험회사..
면접이라더니 급여설명,설계사의 비전,내근직 전환등 달콤한 말로 교육부터 받을게요라고 내 입으로 먼저 말하게 되었다.
1달 교육 중 첫날.
동기는 4명이었고 남자 둘,여자 둘
35살 누나는 5살 아이 엄마였고
나보다 한 살 많다는 누나는 혼자라고 했다.
영업시작 한 두달은 가족,친척,친구들 보험 깨고
내꺼로 팔아먹느라 바빴고 서너달 지나면서
소개가 안들어 오니 아침조회 끝나고 없는 상담약속 있다고 하고 외근 나가는척 돌아다녔다.
비단 나만 그런게 아니라 한 살 누나도 마찬가지.
그 누나 이름은 김현정이었다.
중간에 이름이 촌스럽고 운이 안따른다고 개명을 했지만 그때는 아직 현정이었다.
키는 평균보다 컸고. 오피스룩 때문에 골반이
꽤 보기 좋게 있었다.
내 야동사이트 첫번째 검색어는 슬랜더였다.
슬랜더 취향은 가슴은 따지지 않는다.
그냥 키가 크고 훌륭한 골반을 가진 여자와 가깝게 지내는게 좋았다.
매일 일찍 영업 나가야했지만 갈곳이 없다. 설계서 뽑는 척하다가 점심쯤 되면 슬쩍 가방 들고 나간다.
엘레베이터에서부터 고민을 한다.
건물에서 나가면 왼쪽? 오른쪽? 어디로 가지?
목적지는 없다. 그냥 회사와 멀어져야 했다.
김현정FC와 엘레베이터를 탄 날..
그 누나가 어디로가냐고 물었다.
우리 둘 다 안다. 상담약속이 있는 날은 걸음걸이도 비장하다. 노트북 닫는 소리도 크다.
속으로 생각한다.
'너도 할게 없구나?'
ㅡ 오후에 상담 있어서 어디가서 끼니나 해결해야죠..
누나가 같이 먹자고 한다.
밥 먹으면서 알게 되었다. 나랑 동갑인데 빠른이란다. 지 친구들은 다 나보다 누나란다.
난 그런거 없다고 친구 먹기로 했다.
친구가 되면서 말이 짧아졌다.
말이 짧아진만큼 더 가까워진다.
미혼이 아니라 혼자라고 했던 이유도 알게 됐다.
스물 둘에 결혼해서 1년이 안되서 이혼했단다.
남자들이 일찍 채가고 싶은 얼굴이긴 하다.
뜬금없이 가슴으로 눈길이 갔다.
아이가 있으면 가슴이 클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있다.확실하다'
애는 몇살이냐고 물었다.
없단다.
반년동안 몰랐다. 떡 벌어진 골반. 푹 패인 허리만
힐끗거리느라 왜 블라우스만 입는지.
그때부터 그 가슴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뽕이어도 상관없다.
어쨌든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이제 일하러 가는 척 해야할 타이밍인데
나보고 PC방에 가느냐고 묻는다.
씨바 어떻게 안거지?
매일은 아니고 주 이틀정도 갔는데..ㄷㄷ
차도 없는 놈이 정장 등쪽에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가끔 헤드셋모양으로 머리가 눌렸단다.
눈치가 보통인년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갈꺼면 같이 가자고 한다.
그날부터 PC방, 카페, 영화관, 당구장을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일주일 보험 한 건씩만 해도 월200은 번다.
친구들은 150,180 버니 놀면서 이정도면 좋았다. 오전 11시에 나가서 6시 퇴근
평균 6시간동안 주로 현정이랑 함께했다.
게임을 알려 줬다. 재밌다고 했다. 약초만 캐서 만랩을 찍고싶어 했다. 그래서 채광도 시켰다.ㅋ
연애하는 기분이다. 근데 난 여친있다.ㅋ
현정이는 pc방 가는게 재밌지만 약간 챙피하다고 했다. 옆 팀 직원이 pc방에 들어오는거 보고 몰래 도망친적도 있었다.그간 허물이 없어진 난 계산을 해보자며 게임비,간식비,영화비등 땡땡이 경비도 아끼면서안 챙피한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근데 더 친해지면 알려주겠다고 한발 물러났다.
현정이는 그리 좋은걸 왜 나중에 하냐고 더 친해질 수 없을만큼 친한거 아니냐며 서운하다고 했다. 그래서 대답해줬다.
"그건 대실을 이용하는거야.요즘 컴도 2대씩있대"
충격 먹은 여자 얼굴 본 적 있으신가요?
눈을 안 깜빡여.
장난한거라며 애써 웃어 넘기려고 했다.
나의 흑심을 들킨것인가.
좆된것인가.
앞으로 혼자 놀아야 하는가.
현정이는 갑자기 어두운 표정으로
"와...지금까지 왜 그 생각을 못했지?"라고 했다.
볼만들 하시면 더 써볼께요.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2.04.04 | 현재글 보험회사 입사 (10) |
2 | 2022.04.04 | 보험회사 입사 2 (7) |
3 | 2022.04.05 | 보험회사 입사 3 (9) |
4 | 2022.04.08 | 보험회사 입사 4 (7) |
댓글 30포인트
Comments
10 Comments
여러분 VIP, 레전드 자료실 꼭 보세요.
자료의 퀄리티에 두번 놀랍니다. [무료 등업 클릭]
자료의 퀄리티에 두번 놀랍니다. [무료 등업 클릭]
글읽기 -30 | 글쓰기 +200 | 댓글쓰기 +30
총 게시물 : 33,16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