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있는 여자 애를 빼앗고싶다 feat.도박
오래간만에 왔는데 많이 달라졌네
배경을 설명하면 엄마 아빠 사이가 좋지 않아서 외할머니 댁쪽 초등학교에서 초1 때 체육시설 다니다가 알게되었고 첫눈에 반해버림
근데 어릴때 누나가 있어도 여자랑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언제나 소심하게 말도 제대로 못 걸고 학교에서도 반으로 찾아가질 않았지.
내가 엄마한테 걔 좋아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반도 다른 여자애 엄마랑 친해지고 걔네 엄마가 개인 독서 논술? 왜 아줌마 집 찾아가서 책 읽고 독후감 쓰는 거. 그런 걸 하는거 알아내고 엄마가 여자 애 집으로 보내서 여자애랑 여자애 친구랑 나랑 교육받음.
근데 소심해서 뭘 더 하나... 어린 여자 애가 수순하게 "어? 안녕~"하고 인사해 주는 수준으로 만났지 ㅋㅋㅋ
그러다 여자애가 부산? 울산?으로 전학을 감. 당시 가슴이 쓰라렸던 거 같음. 나도 초 5때 집안사정으로 전학을 감. 할머니 댁은 그대로임.
근데 그래도 어릴 때 둘 다 블로그를 해서 연락을 하다가 이게 왠걸? 여자애가 다시 돌아온다네??? 와 씨... 당시 미치고 환장했지...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중딩이 돼서 혼자 지하철 타고 할머니 댁에 가서 어릴 때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하다가 여자애 얘기가 나오자 친구가
"걔 지금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그거 받으니까 만날래?"라고 해서 후다닥 달려갔지 친구는 교실 유리 통해서 여자애 확인하고 나는 복도에서 긴장하면서 창 밖만 뚫어져러 봤지 ㅋㅋㅋ
그러다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뒤돌아서 보니까 거리가 8M? 떨어진 곳에서 걔가 안녕~ 하면서 손 흔드는 거야 근데 씨발 내가 안경도 놓고와서 제대로 안보이고 존나 ㅄ같이 "어. 안녕." 이럼 아오 씨이발... 결국 여자애는 인사 받고 집으로 감 ㅋㅋㅋㅋㅋㅋ 나도 집으로 돌아감.
고딩이 되자 페이스북이 열풍이어서 나도 깔아서 여자애 상태를 보니까 와 씨ㅂ... 내가 알던 애랑 연애 중이라고 뜨네?? 그것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아니, 싫어했던 놈이랑 사귀네??? 그거 보고 또 배 아팠다...
그리고 몇 달 돼서 오래간만에 보니까 너무너무 예뻐진거야... 어릴 때 내가 보고 반한 이유를 알겠더라 기본 얼굴이 너무 예쁜거였어
근데 프로필 배경사진에 얼굴은 안나왔지만 남자 여자가 신발 신은 채 나란히 찍혀있는 사진이 있네?? 이거로 1차 충격.
나중에는 남친 얼굴이 가려져서 나와 있더라?? 2차 충격... 어디까지 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쓰라린다..
나도 지랄 염병하고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계속 찾는 거 보니 아직도 반해 있는 거 같다.
어쨌든! 내가 이번 여름에 군대 가기전에 8년 만에 연락을 걸어서 만나보려고 해.
지금은 진짜 히키백수파오후에다가 옷도 ㅄ처럼 입고 다니지만 1달 안에 살 쪽 빼고 옷도 맞춰입고 갈거다.
내가 제목을 자극적으로 쓴 것 같지만, 적어도 심심하면 같이 카톡도 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
오늘도 스쾃 윗몸 1000 번씩 하고왔어 고구마랑 닭가슴살도 샀어. 진짜 군대 가기 전에 만나고 휴가 나와서도 만나고싶다.
아직 할머니 댁이랑 가까운 곳에 사는 지는 모르지만 분장실 거울에서 사진 찍은 거 보면 서울에서 대학 힙합 댄스팀? 이런거 하는 거 같아.
가능할까? 난 매우 진지하다 과거 첫사랑에 집착하는 거 같지만, 그래도 만나서 좋은 관계가 되고싶다.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