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되고 나서 담배피다 걸린 썰
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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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23:30
2년 전 20살때 담배를 처음 배웠다
그당시 대학로를 밟고 적응을 못했는데 우리과 특성상 여자80% 남자20% 정도였음
존나 남자들 전부 담배핀다고 다 나가는데 혼자 빙신 아싸새끼마냥 혼자 앉아가꼬 자는척 개 시전했지
담배 처음 물어본건 대학같이 다니던 친구랑 알바 뗬는데 거기서도 남자새끼들 다 담배피는거야
서러워서라도 담배로 꼭 끼고말겠다는 다짐하고 처음 물게 됬다
암튼 어쩌다 걸리게 됬냐면 2년전 어느 봄날 아버지가 장날 마실간다고 잠시 나가고 ㅅㅂ이때다 하고
바로 베란다에서 한대꼽아물고 나오는데 도어락 누르는 소리 알제?
와 존나 그순간 왜 공포영화보면 아무소리 안나오고 그냥 존나 가만히 멈추는 장면 딱 그 장면이였다
들어오자말자 니 뭐하냐? 하길래 성인이니까 존나 당당하게 내 담배하나 폈는데?
그 순간 10초정도 정적 후 아무 말 없이 부엌가서 후라이팬 들고와서 내도 안피는 담배를 니가 무냐? 하시면서 줜나게 뚜까맞았다
물론 배때기까이고 니 뒤지고 내 뒤지자 하시면서 식탁에있는 과도 잡고 있는데 손이 떨리시더라
그 순간 존나 울컥한거야 내가 불효자식 같은 그런 느낌
그 날 결국 하루종일 방안에 쳐박혀서 혼자 생각 많이하고 그 날 이후로 아직까지 줜나게 흡연중이시다
지금 글쓰는 이 순간에도 하나 물고있지
무튼 100% 개리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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