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입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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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혼자 회사에서 택시 기본요금만 나오는 거리의 모텔촌을 찾아갔다. 말은 해놨지만 게이밍 컴퓨터가 2대 있는 곳이 있을까?
역시 없다. 현정이한테 뭐라고 하지?
다음날 아침 조회가 끝나고 내가 먼저 일나가는 척 밖으로 나섰다. 회사에서 5분거리 탐앤탐스에서 커피 두잔을 테이크 아웃하고 현정이를 기다린다. 멀리서 오르막길을 올라오는 현정이가 보인다.
검은색 정장치마. 흰 블라우스.
무릎이 살짝 보이는 치마가 폭이 좁아 골반이
더 커보인다. 걷기 디게 불편해보이네.
골반 사이 둔덕으로 치마 주름이 가로 접히려고 한다. 예술이네..
커피를 주자 웃어준다.
"웃지마..정들어"
회사 사내놈들이 몇 안되는 젊은 여자라고
오냐오냐 해주지만, 난 잘 해주면서도 무심한척 한다. 커피한테 웃은거라며 아랫 입술을 삐쭉 내민다.
어제 혼자 갔던 모텔촌으로 가려고 택시를 탄다. 어째서인지 어디로 가냐고 뭐 할거냐고 묻지 않는다. 나도 어디로 갈건지 미리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 이유는 혹시라도 틀어질까봐.
택시에서 내려 트윈침대, 전객실 와이파이, 컴퓨터라고 모텔 앞에 서서 현정이를 바라본다. 핸드폰만 보고 있다.
"들어가서 시킬건데 짜장면 먹을래? 짬뽕 먹을래?"
보험회사 교육때 배운다.
"재무설계 해드릴께요.
목요일이 편하세요? 금요일이 편하세요?"
그럼 대부분 거절할 생각은 안하고 목요일 금요일 중 고민을 한다.
눈치 빠른 현정이가 모를리 없다.
중국음식도 싫어하는걸 안다는것도 안다,
옅은 미소로 편의점에서 빵을 산다고 했다.
흰 블라우스에 국물이 튀어서 자국을 지우기 위해 벗어야하는 상황을 염두해 둔건아니다.ㅜㅜ
될 놈은 빵으로도 벗긴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거리 사서 대실을
결재를 한다.
4시간이요.
2만원입니다.
늦어지면 나갈 때 더 드릴게요.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작게 이야기 해본다.
702호 입성.
키카드를 꼽고 티비를 켜고 현정이 눈치를 살핀다. 컴퓨터가 한 대 뿐인데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걸 보고 너도 게임이 목적이 아니구나하고 긍정 회로를 돌려본다.
"먼저 씻는다. 아니 너 먼저 씻을래?
던졌다.
받아라.
오늘 틈틈히 메모장에 기억 나는대로 쓴다고 썼는데.. 뉴스기사에 댓글도 안다는 놈이 첨 써보는 글이라 내용이 산으로 갑니다.
이 썰의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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