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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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푸념하나 풀게~
얼마 전 아는 형님과의 술자리에서 나눈 대화야
내 주위는 전부 개인사업 하는 사람들뿐이 없어
다들 사회에서 알게 된 지인들이지..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작년부터 코로나로
다들 죽을 맛일거야...
내 사업은 코로나랑 전혀 상관이 없어서 너무나도 감사한데
다른 분들은 상황이 마니 안 좋더라고...
형님도 제 작년까진 잘나갔지~~
그렇다고 지금 파산 일보직전 이런건 아니야~ 오해마~ㅋㅋ
덜 잘나가...ㅋㅋㅋ
말하면 다들 알만한 비싼 골프회원권도 몇 개 가지고 있고
몇 십억대 자가도 가지고 있고 자식들도 전부 유학보냈고..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분인데
어느 날 아침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다는 거야..
아무 것도 가진 거 없이 열씨미 살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아
지금의 사업체를 가지게 됐어
‘이거다!’ 라고 생각이 들면 앞뒤 안따지고
거기에 매진해서 꼭 쟁취했던 뜨거운 열정이라는게 있었는데...
그 피 뜨거웠던 젊은 남자는 온대간대 없고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50대인 아저씨가 거울 앞에 서있더라는 거지..
눈물이 났다네...그냥 너무 서글퍼서...
이제 별 걱정 없이..돈 걱정 없이 살만해졌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는게...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을 줬지만
난....정작 나는....
그냥 자판기처럼 살아온거 같아 너무 한심한거지..
‘가장이야..가장이니깐 당연한거야’ 라고 생각해도
지나온 세월을 다시 떠올려보면 내인생에서
내가 가장 행복하고 가슴 뛰었던 추억은 너무 오래되서
기억에도 없는 거야...
지금까지 내 가족, 내 사람들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려
노력한 것 뿐 정작 자기 자신한테는 너무 소홀한..그런 느낌..
아무말도 못 하겠더라고...그 어깨의 무게감을 알거 같아서..
나야 딩크족이여서 책임져야할 식구라곤 우리 와잎님뿐이니
어깨가 조금 덜 무겁지...ㅋㅋ
그래도 같은 가장으로서, 그리고 같은 남자로서 이해가가...
이제 40되가는 놈이 뭘 알겠어~ 라고해도 할말은 없어..
근데 밑바닥부터 박박 기어 올라온 다이나믹한 삶을 살아온
인생으로서 그 형님의 심정이 이해가가...
“난 니가 부럽다..” 라는 형님의 그 말에 많은 의미가 있더라고..
그래도 내가 남들이 보기에도 즐겁게 사는구나..
어느 날 갑자기 하늘나라를 가도 후회 없는 인생이겠구나..
뭐...이정도까진 아니더라도ㅋㅋㅋㅋ
그래도 매순간을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구나.. 요정도~
즐기면서 삽시다...꼭 뭘 해라.. 딴 여자 만나라 이런게 아니라
그냥 내 자신한테 투자하라는 거야..
꼭 금전적인 투자가 아니더라도 시간, 취미, 내가 즐거운 것들
이런 걸 날 위해 소소하게 투자하라고...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 인생을 뒤 돌아봤을 때
휘회라는걸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다면 말이야...
이글을 읽어주는 분들 중에 나보다 훨씬 인생 선배님들도 있고
후배들도 있겠지...
그냥 한 남자로 소소한 조언이니 인생선배님들
너무 건방졌다면 너그러이 웃고 넘어가주세요~^^
그냥 그 술자리의 대화가 내게 오랜 생각을 하게해서
짧게 적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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