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여자야

늦은 나이에 입사해서인지 사회생활이 넘 어렵다ㅠㅠ

미대졸업하고

작가하고 싶어서 부모님 화실에서  작품활동하고

틈틈이 화실에서 지도하는거 도와주는 알바하면서 살다가

작년에 내가 작가할 실력은 못되는거 같아서

미술 입시 학원 알바나 할까 고민하다가

모아둔 돈으로 학원다니면서 기본적인 웹개발이나 툴사용 배우고

이제야 28나이에 인턴으로 취업함

큰 회사도 아니고 전체직원 30명 남짓인데

대표가 우리학교 박사 출신 선배이고

회사에 나랑 같은 과 동문들도 꽤 있어

그러다보니 아는 얼굴들도 많은데

우리회사는 전체적으로 나이대가 적음

30대 초중반이면 팀장급이고

내 나이대면 대리급은 되고

20대 초반이나 말단 사원이지

그것도 실력있는 20대 초중반 애들은 팀장급처럼 일하기도 해

와중에 나는 28먹고 실무경험 제론데

같은 팀 선배들이 나보다 어리거나 비슷하고

당장 내 사수만해도 같은과 2학번 후배야 

회사에선 선밴데 

서로 호칭은 그냥 ㅇㅇ아 라고 부르고 사수가 나한테 언니라고함

차라리 나한테 하대하면서 자잘한거라도 시켜주면 좋겠는데

다 자기가해

뭐 화분에 물주는거든 회의 시작전 세팅하는거든

나한테 시키지않고 자기가하니까 난 어쩔줄 모르겠어

다른사람들은 내 사수보고 왜 너가하냐고 묻기도하고

내 사수는 그냥 자기가 하는게 편하다는 식으로 하니까

난 뭐..

내가 알아서 기길바라는건지

말도 어찌할지 어려움

존대써야할지 편하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어버버 반존대하고

선배라 부르기엔 학번 상으로 반대니까 서로 불편해

어렵다 어찌해야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