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아침에 일어나니까 9시정도 됨

뭐 딱히 오기싫었는데 온거라서 옷한벌밖에 안챙겨왔기때문에

그냥 입던옷 그대로 입고 대충 씻고 나감

딱히 싸드배치문제때문에 아버지도 밖에 나가지말라고했고

그냥 오늘도 무료하게 지내다가 집으로 다시 가겠구나 싶었음

사무실에서 태블릿피씨로 뉴스기사나 검색해서 보고있는데

여긴 구글같은 미국사이트는 막아놨더라

근데 희안하게 네이버는 또 됨

그런데 첫날편에 말했던 22살짜리 남자애가 형 밖에나갈래요?

그러더라

조선족이였음

조선족들이 다 한국어 잘할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잘하는애들도 있고 못하는애들도 있는데 얜 못하는애였음

기본적인 한국말만 하는정도?

그래도 손짓발짓하고 번역기써가면서 대화하면 충분히 가능함

그래서 밖에 같이 따라나갔다

중국 여행할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온건데

덕분에 중국여행하게생김

아무튼 맛있는집 있다고 데려가주겠다고해서 

점심시간이라 점심먹으러 갔는데

중국 자장면이랑 양고기 해물볶음 이렇게 시켜놓고 먹음

우리나라 중국집으로 치면 자장면에 탕수육쯤 되는 메뉴라고 보면 될것같더라

자장면은 ㄹㅇ 노맛

중국 자장면은 진짜 밍밍하고 맛이 없더라

걔도 하는말이 한국식 자장면이 더 맛있다고함

해물볶음은 그럭저럭 먹을만했고 양고기는 양꼬치처럼 나온게 아니라

불고기식으로 나온건데 이것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음

그런데 중국음식은 전부다 느낌이랑 맛이 비슷비슷해

전부다 기본적인 향신료 맛이 나고 기름기 듬뿍 <-- 이게 공통점임

첫날에는 독특하기도 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단 하루만에 중국음식이 질리더라

음식먹으면서 대화했는데 그 중국집 사장님이 한족인데 한국에서 주방장생활을

한 10년 했다더라

아마 한국에서 10년 돈모으고 중국에다가 음식점 차린 케이스인듯

장사는 잘되더라

밥먹고 다시 들어갈줄 알았는데

밖에나가서 놀자고 하더라

첫 코스는 인민광장? 거기를 갔음

동아시아 최대 크기 광장이라던데 넓기는 진짜 오지게 넓더라

탁 트인게 대륙클라스가 뭔지 느껴짐

근데 중국이 공기안좋은건 확실히 느끼겠더라

우리나라면 맑게 보일만한 거리도 먼지때문에 졸라 뿌얘보여

옆에는 놀이공원도있고 해변가도있고

우리나라 월미도 느낌이라고 보면 될듯

놀이공원에서 바이킹 비슷한거 타는데

매이드인 차이나라 졸라무서웠다;;;

갑자기 나사하나 픽 풀려서 어디 날아가는거 아닌가싶어서

영화 데스티네이션 4인가에서 청룡열차 고장나서 사람죽고 그런생각도 나고

다른 재미있어보이는 놀이기구도 많았는데 밥먹고 바로 탄거라

속도 좀 안좋고 해서 하나만 타고 그만 탔음

주말이라그런지 가족단위로 놀러온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도 많고 사람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음

참고로 한국인이라고 말 안하고 입닫고 다니면 눈치채는사람 없음

나는 중국어 못해도 같이다니는 동생이 코스짜서 같이 데려가주고 계산도 나대신에 해줬거든

뭐 신변의 위협이라던지 그런건 전혀 못느꼈음

다시 장소이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새 공원을 갔다

공원 하나 전체에다가 넓고 넓게 높고 높게 그물망을 씌워서

새들이 못날아가게 막아놓고 넓은곳 하나를 새 동물원화 해놓은곳이였음

오리도 보고 잉꼬도 보고 희안하게 생긴 새들도 보고 바로 눈앞에 공작이 막 돌아다니는데

만져도 될정도로 사람을 안무서워하고 사람근처에 막 돌아다니더라

거기서 새하얀 공작은 태어나서 처음봤는데 신기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