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이야기 _9
[ 죄와 벌 ]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식사를 제때에 챙기지 못하여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늦은밤 몰래 끓여먹는 단 한봉지의 라면.
그 라면의 맛은 그 누구도 반론하지 못할 최고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몇 젖가락 뜨지도 않았는데 게눈감추듯 사라져 버린 그 양에 아쉬워
한봉지를 또 끓여보면, 왜일까… 조금전과 같은 맛은 느껴지지 않고. 물리기 시작했지.
추가로 뜯은 라면봉지가 잘못 만들어진 불량품일까?
아니면 그 몇분사이 나의 입맛이 변해버린것일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세상에서 가장 감미로운 노래도.
한번. 두번. 세번. 계속 반복될수록 처음과 같은 감동은 느끼지를 못하고
새로운 자극을 쫓아가는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
나 역시 그 부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자극을 쫓는 본능적인 사람일 뿐이겠지.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젖어가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하얀 젖가슴.
나의 미천한 몸뚱아리를 놓지않으려는듯
엉덩이 뒤로 꽉 조여오는 매끈한 허벅지와 얄쌍한 종아리의 느낌.
달뜬 숨을 내뱉으며 사랑을 속삭여 오는 저 빨간 입술 조차
처음의 그 설레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은 손끝으로 느껴지는 촉감과 내 욕망을 배출할 여체의 자극만 쫓고있다.
"하응~~ 하아~~~ "
그녀의 교태가 섞인 숨소리에 집중해가며 내 자지가 빨려들어가고 있는
보들보들한 그녀의 보지에 손을 가져가
손끝으로는 작고 도톰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며
자지끝으로는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소음순을 가르며 질척한 소리를 내어보지만
첫경험때의 스치기만 해도 찾아오던 그 사정감은 어디로 간체
기계적인 움직임만 반복하고 있었지.
"흐응~~ 아… 미칠거 같아…"
나와는 다르게 점점 절정으로 다가가는 그녀.
"찔걱찔걱~"
이미 흐르다 못해 질척거리며 내 낭심밑으로 젖어와 그녀의 탄력있는 엉덩이에 부딪히며
울리는 그 소리마져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렸어.
또다시 절정감이 밀려오는듯 내 등을 움켜쥐며 바르르 떨고 있는 그녀.
내 모든것을 주고싶은.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이건만.
대체 내 안에 무엇이 고장났길래 이러는걸까..
그녀 모르게 새로운 자극을 찾아버린 나였기에.
내 밑에서 가쁜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고 나를 느끼고 있는 현진선배의 얼굴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덧 씌어보고는 했지.
닮은듯 아닌듯. 미묘하게 다른 앳됫 얼굴.
내 밑에서 이제 갓 소녀티를 벗어나기 시작한 규영이가
빨갛게 물들어버린 볼 기운에 작은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을 뱉어낸다.
"하아… 하아… 오빠….오빠… 좋아해요…"
풀어해쳐진 교복상의 사이로 아직 여물어가는 앳된 가슴이 살짝씩 흔들리고 있고
그 누구의 손길조차 닿지않았던 여리디 여린 분홍빛 꼭지를 살짝 건들여줄때마다
규영이는 온몸을 움찔거리며 얕은 신음을 흘리곤 하지.
"흐응~ 흐응… 살살…"
부드럽게 이어지는 어여쁜 곡선. 잘록한 허리에 구겨진 교복치마 아래로
탐스럽게 영글어버린 어여쁜 엉덩이와
수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만든 부드러운 허벅지 사이로
아직 음모조차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여리디 여린 맑은색의 아기같은 보지 사이로
시커먼 나의 자지가 움직이고 있었지.
"내가 언니보다 좋아요?"
특유의 눈웃음을 흘리며 나를 끌어안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계속 탐해가는 망상.
혼자만의 망상속에서 빠져있는 나를 사랑한다며 받아주고 있는 현진 선배.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너무나도 어여쁜.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그녀였기에.
이것이 죄악 인줄 알고 있었지만..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나는. 괴물인걸까.
"하아하아…. ㅇㅇ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사랑이라고 말하는 내 마음과는 다르게 내 몸은 또다른 그녀를 원하는듯
예전의 그 미칠것같은 사정감이 아닌, 적당히 일상적인 분출을 해버리고 말았어.
나의 더러운 흔적이 찐득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그녀의 고운 살결.
품에 파고들어와 가쁜숨을 진정시키며 들썩이고 있는 작은 어깨
사랑한다 속삭여주는 그 아름다운 입술을 잃기 싫어서인지
급하게 그녀의 입술을 탐하며 그녀를 다시 꼭 끌어안았지
"읍… 아… 잠시만… 숨막혀…."
"하아.. 사랑해요… 정말로 사랑해요…"
"ㅎㅎ 나도…많이많이 사랑해요…"
살포시 웃고있는 저 아름다운 그녀를 울리지말자.
다시한번 다짐을 하고.
소중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었어
뒤돌아 집에 들어가는 나의 작고 사랑스런 그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려오는 마음을 속으로 쓰다듬은채
약간 떨어진 옆 동의 아파트 놀이터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시 앉아있었지.
"오빠~~~ ㅎ"
집에 들어간 그녀 덕분에 내가 온것을 알고 밤산책 핑계로 나온 또하나의 그녀.
그 흔한 트레이닝복 조차 멋드러진 드레스로 바꿔버리는 마법같은 또 다른 그녀는
반갑게 달려와 내 품에 안겨왔어
조금전까지 그녀의 언니가 안겨서 숨을 헐떡이던 나의 더러운 품안을
때묻지 않은 그녀의 동생이 파고들며 더럽혀지고 있었지
'말캉~' 거리는 감촉이 느껴지며 "헤헤~ 나 속옷 안입었다 ㅎㅎㅎ" 라며 웃는 규영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언니에게 사랑한다 말하던 내 입술에
부드럽고 달콤한 그녀의 입술을 포개오는 나의 사랑하는 또 하나의 그녀.
두 사람을 탐하고 있는것이 나의 '죄' 요. 그 둘을 다 함께 얻지 못하는것이 나의 '벌' 이겠지.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