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8-4
포묘
2
13064
0
0
2015.09.14 15:50
별이가 그렇게 떠난날....
카운터에 않아, 별이가 끌려내려오던 게단들 보며,
멍~ 하니 생각에 잠김니다.
친한 언니들이 떠날때면, 늘 어울리지않게 센치해졌던.. -_-
'이 일이 그렇게 나쁜일인가? 남한테 피해주는건 아니지 않나?'
사회통념상 뭐 숨어가면서 할일이긴 하다만...
딴 나라는 합법적으로 하는곳도 많던데..
공부에 취미없던 애들이, 이런 일 이라도해서 필요한 돈 좀 벌어보겠다는게 그리 큰일인가??
자기 의지로 하겠다잖아?
그저 정직이란 이름하에, 한달에 100만원씩 벌면서, 이거 잃고, 저거 잃고, 느는건 빚뿐인
그런 생활을 하는게 정답인건가? 그러다 다 잃고 나면 무슨소용??
'난 정직하게 살았노라'
이 한마디 남기고 웃으면서 떠나?
비록 자기살 깍아먹더라도, 잘 숨어다니면서 남에게 피해안주며, 돈 좀 벌어보겠다는데…
뭐. 별이는 가족한데 딱 걸린거니, 끌려나가는게 당연한거지만...
지지리 운도 없는(?) 뇬...
-_-
아무리 포장해봤자, 실장이나 언니들이나 손가락질 받을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일할때는 언니에 치이고,손님에 치이고, 국가(?)에 치이면서 짜증도 많았지만
그 일을 했던걸 크게 후회한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좋았던 기억들도 많고, 사회생활 하면서 쓸만한 경험들도 많았습니다.
제국의 압박에 심하게 시달리기는 했지만, 다행히 경찰서까지 가야할 일은 없었구요
"떳떳한 일을 해야지"
라고 말해봤자,이미 그 바닥에 발을 담근 사람들 한테는 늦은 얘기입니다
다 압니다. 다 알죠. 다 알지만...
뻔한 소리. 속편한 소리로 들릴 뿐이죠.
이것저것 다 감안하고! 각오하고! 밑바닥에 발담근 사람들이니까요
그 바닥도 사람사는 곳이고, 그 사람들 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깥(?)세상의 사람들에겐, 비뚤어진 핑게거리로 들리겠지만요.
"우릴 너무 짖밟지 말아라!"
하며, 항의 할수있는 위치도 아닙니다. 당연한거죠.
그저 '어떻게하면 잘 숨어서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안쓰럽고, 볼품없는 인생일뿐....
그런 인생이라도, 같은 바닥에서 뒹굴던 사람이 그것도 친했던 사람이
내려놓은것 만큼의 대가클 거두지도 못한채, 끌려나가는것을 보는건...
역시 기분이 별로네요.
.
.
.
.
.
별이가 오빠손에 이끌려 나가던날.
그리고, 옛기억을 떠을리며 글을 쓰고있는 지금
몇년이 지났지만, 이런 저런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 일을 좀 하다 보니, 저 스스로도... 그 일에 대해 많이 무덤덤해졌던 모양입니다.
솔직히.... 지금도 크게 생각이 바뀐건 아니구요. 크크..
----------- 뒷 이야기 -----------
어느날...
지현이가 뜬금없이 돈들 달랍니다.
"왜?"
"그냥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만 주세요"
"왜?"
"아깝지 않을 만큼 달라는데, 이유가 필요해요??"
"내가 병신이냐? 그렇게 나오면 십원한장 못주지!"
"내 입에서 꼭 소희이름이 나와야 되요??"
씨...발...
-_-
여전히, 소희를 약점삼아 나를 쥐었다, 폈다 하는.. 나쁜.. 뇬...
"나중에 혹시라도 이유클 알게되면 많이 못준거 후회할수도 있어요, 참고하세요"
"도대체 이유나 좀 알고..."
"아,쫌.. 소희!!!!"
"알았다..알았어..내 맘대로 주면 되지?"
"가능하면 많이~"
지갑에 3만 몇천원 있었던거 같습니다.
"야, 3만원 뿐이다"
"히히 감사히 받겠습니다~"
지현이가 낼름 받아들고,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눈치좀 보다가, 조용히 소희를 호출합니다.
"지현이가 돈 뺏어가던데,이유가 뭐야?"
"웬 돈이요?"
"니 이름까지 팔면서 가져가던데? 이유는 알것 없다고"
"아~그거… 실장님한테도 받아갔어요?"
"응, 뭐야?"
"그거, 별이언니네 아버지 수술한다고 해서, 그냥 우리끼리 모아서 좀 돕기로 한건데"
어?!
기특하네...
지들끼리 유난히 잘 뭉치는건 알았지만… 이 정도였어
"아... 그래? 돈이 많이 부족하데?"
"부족한지 어떤지는 몰라요, 그남 수술하신다니까...
조금이라도 보탤려고 모으는거에요"
헐..도와달라는 말도 없었는데?!
다음날, 돈을 조금 찾아, 소희를 통해 수술비에 보탭니다
수술비라는데 3만원은 너무 하잖아요...- -:;
수술날 애들 몇명이, 별이와 같이 자리를 지켰는데, 큰 성과는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후, 고마움을 표하고자, 아침술자리(-_-)에 일부러 참석한 별이
2차로 갔던 노래방에서, 헤어지는게 섭섭하다고, 지들끼리 부둥켜 안은채 평평 울고
돈많이 벌어서, 큰집 지어 다같이 살자는 장미빛 미래설계 까지..- _-
저는, 그와중에도 분위기파악 못하고, 구석에 쳐박혀 나홀로 '맨발의청춘' 열창...
우!아!
우!아!
와다다 다다다 다다다 다 ㄴ(-0- )ㄱ
-_-
그날 그렇게 울고, 웃던게 별이의 마지막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뭐, 가끔 전 화나 문자는 왔었지만요.
잘살고 있으려나요…?
에휴, 우리 별이...
우연히라도 길에서 웃는 일굴로 마주친다면...
그때는..진짜...
가..슴.. 한번...응?
*-_-*
잘 살아라.
끝!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5.09.13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 |
2 | 2015.09.13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2 |
3 | 2015.09.13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3 (6) |
4 | 2015.09.13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4 |
5 | 2015.09.13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5 |
6 | 2015.09.13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6 (1) |
7 | 2015.09.14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7 (3) |
8 | 2015.09.14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8 (3) |
9 | 2015.09.14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8-2 (2) |
10 | 2015.09.14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8-3 (2) |
11 | 2015.09.14 | 현재글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8-4 (2) |
12 | 2015.09.14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9 (2) |
13 | 2015.09.15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9-2 (3) |
14 | 2015.09.15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9-3 (5) |
15 | 2015.09.15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9-4 (4) |
16 | 2015.09.15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9-5 (4) |
17 | 2015.09.16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 (3) |
18 | 2015.09.16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2 (1) |
19 | 2015.09.16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3 (1) |
20 | 2015.09.16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4 (3) |
21 | 2015.09.16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5 (3) |
22 | 2015.09.17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6 (2) |
23 | 2015.09.17 | 대딸방에서 실장했던 썰 10-7 (마지막) (8) |
댓글 30포인트
Comments
2 Comments
여러분 VIP, 레전드 자료실 꼭 보세요.
자료의 퀄리티에 두번 놀랍니다. [무료 등업 클릭]
자료의 퀄리티에 두번 놀랍니다. [무료 등업 클릭]
글읽기 -30 | 글쓰기 +200 | 댓글쓰기 +30
총 게시물 : 33,16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