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5
14부 http://www.밤킹.com/319250
나: 으음...음...
에일라: ( 툭툭)
나: 주말이잖아... 졸려... 더 잘거야.
에일라: 배고픈데...
나: 저기봐봐 시리얼이 자길 먹어달라고 하네?
에일라: ( 도리도리) 싫어.
나: 그럼 뭐 먹고 싶어?
에일라: 요거트랑...땅콩잼 샌드위치.
나: (쪽) 알겠어. 그리고 어깨조심!
에일라: 이젠 안아파~고마워 ㅎㅎ
..
..
이렇게 일상적인 대화가 일어나는 공간은
에일라의 집이였음.
남은 기간동안 나는 에일라의 집에서
반강제로 지내기로 했다.
..
..
..
..
이별할 뻔한 순간이 지나고
다시 사이가 더더욱 좋아졌지만...
며칠이 지나기도 전
일이 터졌다.
평일에 내가 노트북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때쯤
(그때가 평일 런치타임이 끝났을즈음 이였음.)
레스토랑으로 전화 한통이 왔다.
직원이 급하게 나를 바꿔주며
나를 찾는다고 하더라.
나는 무슨 일인가 하며 전화를 받았고
그리고 몇초 후.
나는 미친듯이 병원을 항해 달려가고 있었음.
..
..
..
..
나: ....아
담당의사: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었고...
발목에도 타박상이 있네요.
나: ...( 이말을 듣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담당의사: 탈골은 초기대응이 제일 중요합니다.
습관성 탈골이 될수 있으니
당분간 깁스를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나:... 많이 심각한가요?
담당의사: 상태를 봐서는...
다행히 근육이 찢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추가검사를 받으셔야 할거 같습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깁스 한달만 하시면 될겁니다.
나: 알겠습니다...
담당의사: 그리고 오늘 하루정도는 입원하셔야 합니다.
..
..
..
에일라: ...놀랐지...미안해
나: 요즘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무슨 생각하면서 왔는줄 알아...?
에일라: ...
나: 신을 수십번 부르면서 달려왔어...
에일라: ...
나: (쪽) ... 그래도 너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이제 좀 살거 같네...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는거지... 괜찮아... 많이 아프지?
에일라: 응...
나: 진통제 달라고 할까?
..
..
..
에일라가 다친이유는
학교계단을 내려가다가 구두의 굽이 부러지는 바람에
앞으로 넘어졌고... 어깨를 벽에 부딪혔다고 했다...
발목쪽에도 무리가 갔고.
..
..
검사결과.
에일라의 오른쪽어깨쪽 인대가
탈골됨에 동시에 살짝 늘어난걸로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비수술로 해결이 될수있다고 했지만
적어도 한달 이상은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
..
나는 일을 끝내고 병원으로 다시왔음.
병원에서 하루를 셀 생각이였다.
에일라는 혼자있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내가 안 괜찮았다.
병원에서 식사는 딱히 신청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소화기관 문제가 아니니.
샌드위치, 커피 등등을 사왔다.
..
..
..
나: 아~해 아
에일라: 내가 할수 있다니까!!
나: 안.돼. 의사말 못 들었어?
한쪽 어깨라도 쓰면 안된다고 했지?
에일라: ...
..
..
식사를 할때 에일라는 입만 벌렸고
내가 하나하나 다 먹여줬음.
주변사람들이 키득키득 웃더라.
에일라는 나를 고양이처럼 날 째려봤지만
어림도 없었음.
..
나: 벌인줄 알아.
에일라: ...
..
새벽에 에일라는 꽤 아파했고
나는 간호사에게 진통제를 부탁했음.
..
나: 이런데 나보고 집에가라니 정말 잘도 가겠네!
에일라: ...
..
..
..
..
담당의사: 어깨 절대로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담당의사: 무거운것 드는것도 안되고요.
담당의사: 어깨에 가방같은거 매는 것도 안됩니다.
담당의사: 운동은 절대!! 절대!! 안됩니다.
(에일라가 런닝머신 뛰는 거 정도는 안되냐고 물어보니...)
..
..
의사는 퇴원날
마치 "그냥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라는 느낌으로
주의상황을 말해주었다.
의사는 "한동안은 아무것도 못할 겁니다 "라고 말했고
그리고 하고 싶어도 아파서 못할거라고 했다.
전치 4주진단을 받았고
에일라는 병가를 내기로 했다.
..
앞으로가 문제였다.
에일라주변에는 친적도 없었고.
부모님도 반나절을 가야 계셨음.
..
..
나: 에일라, 한달동안은 부모님 계시는 곳에 머무는게 좋을거 같아.
에일라: 싫어!!! 그건 정말 싫어!
..
에일라는 난리를 쳤다.
..
나: 너 이상태로 할 수 있는게 없잖아.
에일라: 나 가면? 넌? 다음달에 가야 한다며!
나: 그게 중요해?! 지금 너가 다쳤잖아!
에일라: ...그럼 너가 내집에 있으면 되잖아...
나: ...
나: ...
나: 에일라 그건 아냐. 부모님 집에 가는게 가장...
에일라: 안갈거야!! 가더라도 너 한국가면 갈거야!
나: 고집좀 ...
에일라: 싫어!!
..
..
솔직히
나도 싫었지만 어쩌겠는가.
지금 내가 내릴수 있는 답의 최선은
에일라가 부모님 댁으로 가는 거였다.
..
..
에일라: 또 말하지만 난 안간다고 말했어!
나: ...
에일라: 이렇게 아픈 여자친구를 외면하는거야?
나: ... 그게 아니잖아.
..
..
내가 졌다.
내눈을 앙칼지게 보고
똑부러지게 말하는데
이번만큼은 어떤말을 해도 설득시킬수가 없더라.
수긍하기로 했다.
..
..
..
나: 알겠어 에일라. 대신 조건이 있어.
에일라: 응!
나: 한달동안은 집에만 있을 것.
에일라: 응!
나: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할 것. 동의하지?
에일라: 그건... 그래야겠지?
나: 좋아, 끝.
..
..
그 다음날 곧바로
짐을 몽땅 싸서 에일라 집으로 갔다.
지금까지 고마운 내 숙소가 되어주었던 방을 뒤로하고
성격이 좀 괴팍했지만 봐줄만은 했던
젊은 남자주인과 인사를 하고 나왔다.
(방세 문제도 그후 잘 해결되었음.)
..
..
에일라의 집은
방 하나
거실
주방
화장실
이런 평범한 구조였다.
곳곳에서 에일라 냄새가 나더라.
참 좋았음.
..
..
에일라는 약속대로 한국에 가기전
나와 같이 지낸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알렸음.
내가 에일라 집에 갔던 첫날
에일라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순간 조금 긴장도 되고 두근거렸음.
..
..
에일라 아버지: 어~ 잘 지내지?
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에일라 아버지: 그럼그럼~ 소식들었네
나: 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에일라 아버지: 아닐세,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거 숨기던데 뭘...
그래도 말해줘서 고맙네.
나: 아닙니다, 당연한건데요.
에일라 아버지: 딸이 참 좋아하더군...자네 믿는거 알지?
나: 감사합니다!
에일라 아버지: 무슨일 있으면 전화하게.
나; 알겠습니다.
에일라 아버지: 한번 또 봤으면 좋겠구만?
나: 그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일라 아버지: 알겠네. 그리고...
나: ?
에일라 아버지: 콘돔은 꼭 착용하게?
나: 예??????????
에일라 아버지: 껄껄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
..
콘돔..
콘돔..
콘돔..
마지막 말이
정말...
"콘돔은 꼭 착용하게" 였다.
굉장히 진지하신 용모이셨는데...
지난번에 갔을때도 그렇고 어디서
빵 터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분이셨음.
..
..
정말 첫날에는 정신이 없더라.
별거 한것도 없고 짐만 옮겼는데
뭔가 붕 뜬듯한 느낌이였다.
..
나: 좋아?
에일라: ♡
나: 하여튼... 쨌든 나도... 좋다.
에일라: 지금 나 엄청 행복해!
나: 난 지금 너 어깨 때문에 죽을 맛이야!
에일라: 조심할거야 걱정마~
나: 아프면 꼭 말해. 진통제도 꼬박꼬박 알지?
에일라: 근데...
나: ?
에일라: 맛있는거 많이 해줄거지?
나: 몰라.
에일라: ...
나: 시리얼 한달치 살거야.
에일라: 야! 너무하잖아!
나: ㅋㅋㅋㅋㅋ
..
..
..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참고로
에일라 집에는 3주정도 있었습니다.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5.10.03 | 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1-2 (2) |
2 | 2015.10.03 | 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2 (2) |
3 | 2015.10.10 | 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3 |
4 | 2015.10.18 | 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4 |
5 | 2015.10.25 | 현재글 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5 (2) |
6 | 2015.11.01 | 서양인 여자친구랑 사귄 썰 16 (5) |
댓글 30포인트
Comments
자료의 퀄리티에 두번 놀랍니다. [무료 등업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