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왁싱샵에서 있었던 썰 (2)
아 쉬바 좆될 뻔 했다.
글을 탈고하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로그인이 풀린 줄도 모르고 올렸다가 글 다 날려먹음.
그런데 올리기 전에 메모장에 복사해 놨지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횽들 미안미안. 많이 늦었지?
후딱 다음 편 올릴려고 했는데, 이게 첨 써보는 거라 어렵더라고 묘사하는 게.
적당히 끊을 포인트도 재야하고 쓰다 보니 욕심이 나서 자꾸 고치고 고치이고~
ㅅㅂ 이 쉐키 별 내용도 없구만 뭔 묘사타령이야 하고 욕할 지도 모르겠다. ㅋㅋ
그런데 글이라는 게 기승전결이 있시야지,
이야기가 전전전전, 결결결결 이러면 읽는 사람이 고혈압으로 일찍 가는 거잖아, 그치?
존나게 노력해서 이거 일주일 안에 완결짓고
삘받으면 마사지 탐방기나 해외 체험 같은 거 올릴테니깐 좀 만 참아줘 횽들
방금 보니까 1편 댓글에 현실감있어서 좋다는 횽 있던데, 고마워.
뭐 각색은 좀 했지만, 어쨌든 실화니깐 뭐 ㅋㅋㅋ
여튼 될놈될 안될안 이라고 그러잖아.
난 솔직히 안될안에 가깝지 않나 싶어.
뭐 그렇다고 경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워낙 개쫄보라 막 드라마틱한 일은 없었다는 거지.ㅋㅋㅋ
근데 아무리 안될안이라도 이게 때가 맞으면 될놈될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망상할 때가 있는데
1편은 이거 쓸려고 바람잡은 거라고 보면 됨. ㅋㅋ
그렇게 두근두근한 첫 경험 후에 단골이 되서 왁싱을 한 3번 정도 받았었나?
이젠 많이 친해져서 카톡으로도 연락주고 받고 하던 차에 일이 터지고 말았던 거임.
그 날은 이상하게 일이 좀 꼬이더라고..
원래 같으면 정시 퇴근해서 저녁 좀 근사하게 먹고
여유있게 왁싱받으러 가야했는데, 외근나갔다 거래처 컴플레인 후딱 처리하려고
5시 조금 전에 돌아왔더니 결재 올린 거 죄다 반려먹고, 대리새끼는 반차쓰고 튀었다네. 하아...
급히 카톡돌려서
- 세연아~ (가명, 왁서, 30) 오빠가 일이 생겨서 오늘 좀 늦을 것 같은데, 언제 마감이야?
- 어 오빠 괜찮아. 오늘 예약 손님 많아서 천천히 오면 될 거 같아. 언제 오는데?
- 후... 일 처리하고 서둘러가면 한 10시 정도? 괜찮아?
- ㅇㅇ 어차피 나도 여기 선생님들 퇴근시키고 정리하면 11시나 되야 돼.
- 그러면 나 때문에 늦게 퇴근하는 거 아냐?
- 에이~ 괜찮다니깐. 집에 일찍 가도 할 거 없어 ㅎㅎ
다시 말하지만 애가 참 착해~
근데 생각보다 더 늦어져서 10시 반을 훌쩍 넘어가지고
헐레벌떡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갔더니
카운터 쪽 말고는 불 다 꺼놓고 구석 테이블에서 와인을 홀짝거리고 있더라고..
그러더니 살짝 불그스레한 얼굴로
어? 오빠왔엉?
이러는 거야. 갑자기 설레더라고.. 오늘 무슨 일이 나려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나 오늘 될놈될 되는 거야? 아우!!!)
괜히 싱긋 웃으면서
너무 늦었지? 미안해. 근데 무슨 일 있었어? 혼자 그런 거 마시고 그래?
아니야 오빠. 일하는 중에 이럼 안 되는데, 미안해.
그러면서 앞치마 다시 걸치고 왁싱 준비하는데, 더 캐묻기 그렇더라고.. 표정도 좀 어두워 보이고..
그래서 찐따처럼 후닥닥 방에 뛰어들어가서 가랭이 꼭꼭 씻고 앞트임 치마입고 침대에 누웠지.
기다리면서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불꺼진 샵에 단 둘인데, 아까 막 술먹는 거 봤잖아?
와 이거 그린나이트인가? ㅅㅂ 오늘 오랜만에 대포동 한번 발사하나?
그럼 이번 주말엔 임금님 옷입고 경복궁 데이트 하는 거네?
(미안... 수도권 온 지 얼마 안 된 촌놈 좀 이해해 주라.)
같이 살게 되면 앞치마만 입혀서 설거지도 좀 시켜보고 그래야겠다..
막 그 5분 사이에 손자까지는 좀 오바고 주례선생님까진 뵙고 옴 ㅋㅋ
그렇게 막 혼자 시나리오쓰고 있는데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들어오더라고
그런데 역시나 프로페셔널의 상징, 마스크에 위생장갑 풀장착 ㅜㅜ
이 놈의 헛된 망상을 좀 끊던가 해야지. 와르르...
그렇게 또 내 소중이를 드러내 놓고 베이비 파우더를 바르는데 갑자기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귀여워...
순간 당황해서
어? 머라고 그랬어?
그랬더니 술탓인지 기분탓인지 갑자기 귀까지 빨개지면서
응? 머? 나 암 말도 안 했는데?!
그러는데 막 깨물어 주고 싶게 귀엽더라.
아니.. 내가 뭘 들은 거 같은데..
오빠는 무슨 소리야? 집중해야 되니까 조용 좀 해!
속으로 집중은 무슨... 파우더 바르는 중이면서 ㅋㅋ
갑자기 심장이 쿵쿵 존내 뛰더라.
근데 좀 존심 상하네
내가 매너있으려고 애써 달래가며 잠재우고 있는 건데 귀엽다니! 나도 할 땐 하는 남잔데 ㅜㅜ
그러고 이제 왁싱시작하는데, 이제 잡담 타임이잖아?
그런데 솔직히 여행얘기할 분위기는 아니고 해서 넌지시 물어봤지.
세연아 오늘 무슨 일 있어? 되게 피곤해 보이네?
아냐. 별 거 아냐.
아니 그래도.. 나도 손님인데, 손님 오기 전에 혼자 술마시기 있기? 없기? 응?
그랬더니 좀 찔렸는지 피식 웃더니,
오늘 오빠오기 전에 저녁에 초객 한 분 왔었거든?
어. 그래서?
이것 저것 되게 왁싱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길래 처음인가 보다하고 잘 설명해 주는데,
질문이 좀 이상해 지는 거 있잖아.
어떻게? 뭐라고 했는데?
막 왁싱하는 중에 서면 어떻게 하냐? 뭐 이런 건 자주들 물어봐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싸는 사람도 있냐고 물어보는 거야. 근데 그 말할 때 표정이..
왜? 막 음흉해?
ㅇㅇ 안 그래도 되게 우락부락하게 생겼는데 살짝 웃는 느낌인 게 기분 엄청 나빴어.
와 나쁘다. 그래서?
그래도 막 내쫓을 순 없잖아. 다른 손님도 있는데 시끄러워지는 것도 그러니까...
그냥 정색하고 '그럴 일 없으니 걱정마세요' 했지.
잘 했네.
그러고 안내하고 샤워할 동안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정말 싫더라구.
불길하고 막 기분도 더럽고...
아우 어떡해..
심호흡도 하고 그러고 문열고 들어갔는데, 이 미친 샊.. 아 오빠 미안
아니야. 괜찮아 우리 사이에.. 그 새끼가 머했는데?
그 미친 새끼가 그거 세워놓고 누워있는 거야!
열이 확 오르고 슬슬 화가 나는데 내가 또 화를 잘 못 내서
그냥 꾹 참고오~ 티 안 내고오~ 파우더 바르는데
갑자기 으음~ 하고 신음소리내면서 거기에 힘을 딱 주는 거 있지?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잌! 하고 작게 비명이 나왔는데
실실 쪼개면서 '와? 처음 봐요? 선생 손이 따뜻해가 이래 돼뿟네' 이 ㅈㄹ 하는 거야.
막 거기에 구슬도 박아 가지고 더럽게 생겨가지고..
들으면서 놀랬다. 되게 순하고 착한 앤데 한 번 터지니까 막 목소리도 부들부들 떨면서
속사포처럼 다다다다 쏘더라고. 얼핏 보니까 눈에도 물기가 살짝 어린 게 많이 화난 것 같았음.
나도 젠틀맨 코스프레는 했지만, 할 땐 하는 남자니깐 같이 욕해줬지.
와 진짜 개새끼네. 그래서?
그런 새끼는 발가벗겨가지고 내쫓아..
아니지 왁스 확 처발라서 씨붕알 껍데기를 뜯어버려야 되는데!!!
하면서 막 같이 욕하니까 풋하고 웃더니 다시 평소 웃는 얼굴로 돌아오더라고. 왠지 뿌듯 ㅋㅋ
그래도 오늘 오빠봐서 괜찮아. 헤헤
아.. 근데 그거 털뽑히면서 들을 말은 아닌 거 같다.
하고 별 것도 아닌 드립을 쳤는데 완전 빵터지더라고.
끄윽끅큭 하고 숨넘어가길래
세연아 숨 좀 쉬어. 그 새끼 앞에서도 잘 참았는데 나 땜에 쓰러지겠다.
하고 토닥토닥해줬지.
세연아..
왜? 오빠?
내거는 그러면 안 된다.
응?
오늘 좀 거친 거 같애.
하니까 딸랑이털 뽑다가 급눈치채고 또 빵터짐.
허접한 드립에도 잘 터져주고 애가 참 이쁨. 잘 웃는 사람이 이쁘더라고..
오빤 참 좋은 사람이다. 착하고 배려심있고..
에이.. 무슨. 내 아들내미 쥐고 있는 사람인데 당연히 잘해야지.
ㅋㅋㅋㅋㅋ 오빠 드립 고만 쳐. 핀셋으로 살찝기 전에.
헠ㅋㅋ 죄송합니다.
그러고 어느 덧 마스크팩? 소중이팩?의 시간이 왔는데, 내 허벅지에 물컹한 느낌이 드는 거임.
엌! 하고 놀래는데
오빠아~
응?
오늘은 특별히 젤 발라줄게.
왠 일이야? 원래 팩올려두는 거 아니었어?
팩해두 되고 젤 발라두 되는데, 여자 고객들은 마사지 겸해서 젤로 하고
남자 고객들은 팩으로 해줬거든. 오빠는 특별서비스!
하아... 특별서비스라니까 또 이상한 망상이 되면서 두근두근... 이 놈의 망상병
근데 이상하게 점점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거임.
어.. 어.. 음..
왜 오빠?
아니 이게 크흠.. 점점 따뜻해지네.
ㅎㅎㅎㅎ 아 이거 지금 맨손으로 하는 중이라..
헉! 맨손이라는 말에 급흥분이 몰려와서 급히 애국가 소환!!!
근데 오빠~
어. 어? 세연아 왜?
오빠는 왜 안 단단해 져?
(커헉!!!!)
기분 안 좋아?
아니.. 그게.. 내 나름의 노력이라고 할까..
ㅎㅎㅎ 그랬던 거였어? 난 또...
(뭘 또?)
오빠는 괜찮아 한 두번 본 사이도 아니고.
(어쩌라고?? 크흡!)
Y존 양쪽 허벅지 접히는 부분까지만 문질문질하더니 갑자기 딸랑이들을 감싸쥐는 거 아니겠음?
아 이건 반칙이지. 그리고 다분히 의도적으로 딸랑이들을 살살 쓸어올리는 거임. 계속..
좀 당황스러워서 내려다 봤더니 어느 새 마스크도 벗고 특유의 눈웃음을 치면서 생긋 웃는 거...
이미 내 소중이는 발딱!
ㅎㅎ 오빠 얼굴 새빨개.
...
오빠 화났어?
아니아니.. 그냥 좀 당황스러워서.
이거 피부 진정되라고 하는 거야. 오해하지 마.
그러면서 손가락이 기둥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함.
젤 발라준다면서 왜 손가락 끝으로 소중이 기둥 아랫쪽을 간지럽히듯 올라오는 건지...
이건 그냥 발딱이 아니라 풀발기로 가고 있었음.
그리고 귀두 아래를 손가락으로 감싸쥐고 살짝 비트는데
나도 모르게 으음~ 소리가..
ㅎㅎㅎㅎ 오빠도 그런 소리내는 거야?
아.. 아냐 아냐.. 미안해 이러면 안 되는데..
이 오빠 안 되겠네
하더니 갑자기 수건으로 내 소중이를 딱 감싸쥐더니 꽉 쥐어짜는 거임
헠!!! 아 잠깐만 잠깐만 아파!
ㅎㅎㅎ 오빠는 좀 혼나야겠는데?
아.. 미안 내가 그럴려고 그런 게 아니라...
귀여워..
뭐?
쪽
갑자기 내 얼굴로 몸을 기울이더니 뽀뽀를 하는 거임.
흐흐흐... 여기서 끊으면 되는 거야?
아닌가? 욕할거야? 그럼 조금만 더 갈께.
여튼 여기까지 왔는데 순진남 코스프레하고 멍청히 있을 수 있나
나도 버드키스하듯이 쪽쪽소리내면서 부드러운 입술을 탐하다가
슬쩍 혀로 입술을 핥았지.
몇 번 핥다 막 진입하려던 참에 갑자기 얼굴을 떼고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임.
오빠!
응?
지금 뭐 하려고 그랬어?
아.. ㅅㅂ 좆됐다. 요즘 미투다 머다해서 안 그래도 흉흉한데 갑자기 분위기 서스펜스.
안될안으로 만족하고 살았어야 했는데, 괜히 분위기타서 이게 무슨..
뒷골이 확 시리면서 심장이 쿵내려가는 느낌... 막 아득해지는 그런 거 있잖아 다들 알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어떻게든 넘겨보려고 두뇌풀가동 해봤는데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가뜩이나 안 좋은 머가리가 좆찐따되는 건 순식간이더라고.
그래서 양놈들이 딕헤드라고 하는 가봐.
여기서 혀 마중나갈라고 그랬지~ 하고 드립칠 분위기가 아닌 거 같아서 포기 ㅜㅜ
평소에 드립이 좆같으니까 위기상황에도 부스러기만 나오더라
이거 녹화되고 있는 건가? 카톡에 몸캠뿌려지는 거 아냐? 어무이 죄송해요 ㅜㅜ
아.. 아니지 녹화면 오히려 지가 먼저 뽀뽀한 거 다 찍혔을 거 아냐?
그럼 이건 녹음인가? 여기서 미안하다고 하면 좆망크리?
하고 별별 생각을 하고 버버버버 하고 있는데...
여기서 끊어도 되는거지?
다음 껀 다음에 좀 더 다듬어서 올릴게. 다들 굿밤!
----------------------------------------------------------------------------
아참 그리고 또 짧막하게 왁싱 이야기
1편에 어느 분이 딸 얘기가 없어서 아쉽다고 한 게 생각나더라고..
왁싱 직후엔 털을 막 뽑아낸 후라 모공도 넓어져 있고 피부가 자극받은 상태라
공중 목욕탕을 가거나 해수욕을 하거나 태닝을 하거나 오일마사지를 받는 건 하루이틀은 피해야 한대.
어여쁜 딸도 하루정도는 치지 말고 애껴줘야돼.
이게 색소침착이나 모낭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피부자극될 일은 피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왁싱샵가거든 일단 딸부터 잡아보자고 제안하는 당당한 어른이가 되는 건 어떨까?
설마 진짜 그럴 건 아니지? ㅋㅋㅋ
난 아직 딸잡아주는 왁싱샵은 못 봤음.
근데 드라이딸은 괜찮은가? 그건 잘 모르겠다 ㅋㅋ
아 그리고 나 감옥엔 안 갔으니까 너무 걱정은 말아줘.
아 ㅅㅂ 벌써 2시 넘었다. 6시에 일나야되는데, 피곤해 뒤지겠다. 그냥 주말에 올릴 걸..
다들 잘 자~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9.12.10 | 전문 왁싱샵에서 있었던 썰 (1) (11) |
2 | 2019.12.12 | 현재글 전문 왁싱샵에서 있었던 썰 (2) (15) |
3 | 2019.12.16 | 전문 왁싱샵에서 있었던 썰 (3) (11) |
4 | 2019.12.22 | 전문 왁싱샵에서 있었던 썰 (완) (8) |
댓글 30포인트
Comments
자료의 퀄리티에 두번 놀랍니다. [무료 등업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