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mo Mi amor (1)
안녕 썰게이들아.
인생은 한없이 허망 하고 덧없이 한량한데, 인생에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추억거리 하나 정도 다들 있지?
실제 겪어본 추억담을 바탕으로 적을게. 있었던 스토리는 진실 배경시기는 진실과 구라를 오고갈거야
나는 썰 읽을 때 존댓말 처럼 야설 같은 느낌이 들면 못읽겠더라. 그래서 반말로 갈게 . 레쓰고
쎅설은 한참뒤에 나온다. 원래 그렇게 썰푸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쎅설보고 딸잡을 놈들은 뒤로가기 눌러
중견쯤 되는 회사에서 대리로 세상 모든일을 껴안고 일하던 시절이었어.
이런데의 남자 대리라는건 말야. 그냥 다 하는거야. 내일은 당연히 해야하고 남일도 덩달아 해야 하는거지
무튼 그런 개같은 포지션에서 허리춤을 잡고 있던 시기에, 멕시코에 있는 해외종속법인에서 일이 터졌어.
멕시코 알지 게이들아? 마피아 총 빵야 빵야. 오지게 두려운 동네다. 멕시코 지사에서 근무하는 파견인들은
오랜만에 한국 들어올 때 마다, 무슨 시체를 봤다느니 온갖 멕시코에 대한 유언비어로 멕시코 = 사망 과 같은
엿같은 인식을 심어 주었지.
이러니 멕시코에 일터졌어요 수습하러 가야 하는데 갈 사람? 하는데 손들 게이들 있니? 하나 같이 부모님이 아프다거나,
신랑이 위독 하다거나, 집에 강도가 들었거나 제각각의 이유로 결국엔 싱글남인 내가 가게 됬어. 진짜 게이들아 나처럼
살지 말자.
난생 처음으로 미국 씨애틀에서 트랜스퍼 까지 해가며 멕시코 공항에 도착했어, 첫 공기는 뭔가..건조함? 퀴퀴함?
멕시코에는 그래도 한국 유수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서, 한국인들의 입국심사는 제법 쉬운 편이다. 근데
담배는 1보루 이상 가져가면 죄다 빼앗긴다. 참고해라.. 일부러 한국인들만 가방 까더라. 비흡연자라 ㄱㅇㄷ?
픽업온 직원차를 타고 곧장 사무실로 달리는데, 공항 zone조금 지나서 가니까 죄다 사막같은 곳에 건물이 드문드문
있더라, 그나마 회사 있는 근처는 건물이 조금 씩 있는 편이고. 그렇게 회사 도착해서 업무 인계 받고, 시차로 밀려오는
졸음을 꾸벅꾸벅 이겨내며, 하루를 보내고 픽업차량 타고 숙소를 도착했다. 한인 민박? 이런 곳이었는데, 워낙 사람 없는
동네로 잡아줘서 그런지 집한채를 나 혼자 쓰게 됬다.
그렇게 보름 정신없이 일하며, 한국 면허 가지고 멕시코 면허도 신청해서 법인차타고 매일 집->회사 를 반복 하며
지냈지, 시내를 돌아보거나 관광할 시간도 없었거니와.. 쫄보라 다른길은 엄두도 못냈어.
왜냐면.. 전능하신 갓 구글네비님은 마피아 거주구역을 거쳐서 길안내를 할 때도 많았거든.. 잘못하면
안에 장기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채로 나올 수 있으니까 ..
근데도 보름정도 지나니까 진짜 찐한 스벅 커피한잔 먹고 싶더라. 스벅가려면 선택권은 2개였어.
공항근처, 메인시내 근데 멕시코가 참 놀라운게 미국이랑 가까운데 영어를 알아 듣거나 쓰는 양반들이 거의 없어..
그러고 보면 참 우리나라 선진국이네, 웬만하면 다 대답해주잖아? 여기는 영어로 말해도 스페인어로 대답한다.
그래서 결국 그래도 공항근처가 영어가 좀 통하지 않겠어? 라는 판단하에 공항 근처 스벅으로 향했어.
메인 시내가 아니다 보니까, 사람도 많이 없고 대부분 드라이브 쓰루로 먹고 가는 사람이 많더라
우리처럼 카공족? 이런건 구경도 할 수 없더라고. 주말에 갔는데 그 정도 였으니까..간간히 공항가며 들른 사람들
하나둘 지나가는 정도? 오랜만에 찐한 아메리카노 먹으면서 노트북으로 영화나 깔짝 거리며 보고 있었지.
아이언맨 한편 딱 끝낼 무렵 슬슬 이제 돌아가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주섬주섬 짐챙기고 있는데, 몸매가 겁나
아름다우신 멕시칸 여성분 한명이 들어오더라. 키는 167~8정도 되보이고, 슬림한 티셔츠 위로 보이는 가슴은 최소 C 청바지 위로 엿보이는 엉덩이가 심히 빵빵하고 검은 머리에 위에 금발을 엮은 머리 처럼?하고 있었고. 눈이 엄청나게 커.. 피부색은 거뭇 한데, 치열은 또 엄청 고르고..하 감금 생활중에 단비 같앗달까? 주섬주섬 짐만 챙겨서 다시 앉았어 구경이나 하다 가자 하는 맘으로.
너무 오랜만에 보는거라 스캐닝이 너무 찐했던 탓인지 주문하고 걸어오는데 눈이 마주쳤는데 씽긋 웃더라. 나닛. 그린라이트인가 오늘 고추는 닦았나? 이런 쌉생각을 하며 아리따운 미소에 썩창 얼굴로 화답을 했지 . 쌉루저 같은 인간..
한 30분 힐끔 힐끔 핸드폰 보는척 하며 훔쳐 보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 난 발정난 한마리의 숫캐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져
일어나서 나왔어. 이때 갑자기 그분이 다가와 말을 걸고 이런 상황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야설이구, 실제론 그런거 없었다.
반응좋으면 2탄 쓸게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1.05.25 | 현재글 Te amo Mi amor (1) (10) |
2 | 2021.05.26 | Te amo Mi amor (2) (6) |
3 | 2021.05.26 | Te amo Mi amor (3) (16) |
4 | 2021.05.27 | Te amo Mi amor (4) (15) |
5 | 2021.05.31 | Te amo Mi amor (5) (7) |
6 | 2021.05.31 | Te amo Mi amor (6) (9) |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