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쉬의 끝자락 2
댓글 달아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ㅎㅎ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고 어느날이 었다
아줌마도 성격이 활달한 스탈이 아닌 지라 수업이 끝나고
나한테 조용히 얘기 하더라 ...서먹하긴 싫었는지 웃으면서
" 너 공부 하긴 할꺼야 ? " .........할껀데요 " 근데 공부하는 애가
책은 안보고 자꾸 딴델 봐 .........................나랑 공부하기 싫어 ? "
...나는 아무말도 못했다 ...아줌마도 말을 안하더라 무언에 시간이 흐른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에서 무언가가 벅차 오르더니 ....저 착한 아줌마가 이런얘길
했을때에는 정말 힘들게 얘기 했을텐데.....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넘쳐나면서
눈물이 나오는 거였다 정말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아줌마 한테 미안함과 내가 나에대한 실망감 ..그리고 초라함
머...그런것들이 복합적으로 쌓여 눈물로 흘러 내리더라
" 이놈아 울긴 왜 울어 " 하면서 나를 다독 거려주는데
시바 갑자기 북받은 탄력이 있었는지 눈물이 더 흘러 내리더라 ㅎㅎ
제법 긴 시간을 서로 말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나도 정말 희안한 놈인게 그 와중에 엉뚱한 소리를 해버린다
" 아줌마 할 얘기가 있는데요 " ...." 먼데 얘기 해봐 "
" 저 아줌마 발 만져도 되요 " ............별로 놀라지도 않더라 ...
또 아무 반응이 없다 약간에 시간이 흐르고 나는 에이 씨 괜히 얘기 했나 ...싶으다
후회가 된다 적막이 흐르다가 자기도 이런 분위기가 싫었는지
억지 웃음으로 " 하하하 이놈아 그런걸 왜 만져 " ................이뻐서요 ㅜㅜ
" 머가 이뻐 ..이게 머가 이뻐 ㅎㅎ " 스타킹이 너무 잘 어울려요 ㅜㅜ
아줌마가 날 또 빤히 쳐다본다 ...약간에 시간이 흘렀나 벌떡 일어 나더니
웃으면서 내 등을 찰싹 때린다 " 어이구 준호야 (내 이름이다 ) 그런말은
하는게 아니야 ............그러면 안돼 " 그러면서 내 등을 몇번을 쓰다듬더니
" 내일은 아줌마 불편하게 안할꺼지 ? " 그러면서 교재를 주섬 주섬 챙기고는
" 아줌마 가는데 인사 안해 ? ㅎㅎ" 못쳐다 봤다 그냥 조용히 나가더라
나도 제법 앉아 있었다 ....잠도 못잤다
다음날 학교 가는 발걸음도 무거웠고 마치고 과외고 머고 가기 싫었다..
딱히 아줌마 때문도 아니고 ....그냥 ....정말 그냥 가기 싫었다...
시바 정말 사춘기가 또 온 모양이다 ..엄마한테 전화 존나 오는데 받기
싫타 ...친구들이랑 대충 놀다가 집에 들어갔다 엄마한테 욕 존나 들어 먹고
" 이자식아 언제 정신 차릴래 "
다음날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학교도 가기 싫고 시간만 때우다 아줌마
나갈때 쯤 시간 맞춰서 들어가고 시바 엄마한테 맞아 죽을뻔 햇다
" 너때문에 혜정이 (아줌마 이름 이다 ) 한테 미안해서 얼굴을 못보겠다
다음날도 똑같다 교실에서 뒤척 뒤척 거리다가 학교 마치고 교문앞에서
서성거리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해맑은 목소리로
" 오늘은 어디 놀러 갈꺼야 ? ㅎㅎ " 아줌마다 ..머 ...그냥 .............................
" 아줌마가 싫으면 엄마한테 얘기 하면 되지 ㅎㅎ ...지금 너네 집인데 엄마한테
다른 선생으로 소개 시켜 준다고 얘기 했어 .ㅎㅎ 그러니까 엄마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 ㅎㅎ " 그러고는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 끊을께 ㅎㅎ " ............................피시방에서 친구들이랑 겜하다
라면 먹다가 멍..때리다가 시간이 흐른뒤 집에 걸어간다
가면서 아줌마 한테 전화 했다 ........" 아줌마 제가 죄송해요 ..내일은
시간 맞춰서 갈께요 " .........말이 없다 또 침묵이다 이상하게 우리 두사람
사이에는 침묵이 자주 흐른다 " 아냐 준호야 니가 힘든데 그럴껏 까진 없어 "
.........." 제가 죄송해요 .다시 오시면 안되요 " " 아냐 니가 왜 미안해 "
......또 침묵 " 그럼 일단 알았어 ..알았으니까 엄마 기다리시니까 빨리 들어가 "
시바 집에가서 엄마한테 또 맞아 죽을뻔 했다 ..거짓말 안보태고
진~~~~짜 맞아 죽을뻔 햇다 ..집에 들어갔는데 방망이 들고 있더라 ...ㅜㅜ
또 다음날 내가 먼저 수업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부리나케 뛰어간다
그리고는 상을 펴 놓고 기다리고 .....아줌마 들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랑 몇마디 나누고 들어오는데 아주 환한 웃음을 지으며
" 준호 오늘 되게 일찍 왔네 "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
그런데 놀랄 일은 아줌마가 바지를 입고 왔다....바지에 커피색을 신고 왔다
살짝 의아 햇다..... 머지 ? 왜 바지를 입었지 ..? 이런일이 없었잖아 ....
내 시선을 방어 하자는 건가....순간 찰나에 몇가지 생각이 들더라
" 이틀동안 땡땡이 치고 머했어 ..ㅎㅎ 여친 만났어 ? ㅎㅎ "
그냥......머 여친은 무슨..... " 야 아줌마 너 없으니까 심심하잖아 ㅎㅎ"
그리고는 이내 교재를 펴고 수업을 하려고 한다 ...근데 나는 좀 짜증이
나더라 ..아줌마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 하는게 ...
나는 눈물 짜고 아줌마 피해다니고 생쑈를 햇는데 ..정말 나혼자 쑈
했다는 생각이 너무 허무 하더라
수업중에도 이쁜 발에 만족을 해야 했고 아줌마는 될수 있으면 나랑
눈을 안마주칠려고 햇다 ..
그러던 그날 나름 요약 햇던 자료를 나에게 주면서 읽어 보라고 하더라
장문에 내용인데 ....
나는 뭘 한가지를 할때 무의식 적으로 손가락을 튕기는 버릇 아닌 버릇이 있다
그러니까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주위에 있는 사물을 드르륵 드르륵 소리나게
튕기는 버릇이 있다..지금도 그렇다 ..그날도 나는 앉아서 자료를 읽으면
방바닥을 튕기고 있었는데 ...................................
그런데 ...........갑자기 아줌마가 내 옆으로 다가 오더니 튕기는 내 손등을 밟는게 아닌가....
..................순간 나는 몸이 굳어 졌다 ..온 몸이 1도 안움직여 졌다 ...
그리고는 겨우 고개를 들어 아줌마를 쳐다봤다 ..그랬더니 아줌마가
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에 대고는 " 쉿 ! 그러더니 조용히 읽어 봐 "
그리고는 겨우 또 아줌마 발을 쳐다봤다 ..커피색 스타킹 ..발가락 부분이
훤히 보이는 얇은 팁토 ..발톱깍은지 얼마 안된듯 애기같은 수수한 발 ...
나는 미친다....이렇게 가까이 보는건 첨이다 ...그러다가 손을 더 질끈
밟더니 " 딴데 보지 말고 제대로 읽어 봐 " ...................................
시간이 흘렀나 손등으로 느끼는게 아니라 손바닥으로 발 완전체를 잡고
싶어 손을 돌려 보는데 발을 살짝 들어 주더라 ...그리고는 내 손에
완전히 감싸인다....나는 속으로 오예 ! 를 외치며 쾌재를 부른다
.....하....! 부드러웠다 ..마치 새 깃털이 살포시 내 손 안에 내려
앉은듯 했다 ...나 또한 구름위에 있는듯 햇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간이 좀 흘렀나......갑자기 " 이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뭐야 "
이러는데 시바 내가 멀 알아야...ㅜㅜ 그래서 " 음.........관찰자 시점에서
..어쩌구 저쩌구 ..주관적으로 서술을 ..어쩌구 저쩌구 " 그랬더니
갑자기 풉 ! 이러더니 웃음을 못참았나 보다 박장 대소를 한다 ....ㅎㅎ 그렇게
크게 웃는 모습은 처음 본다
너무 이뻣다 ......
.아줌마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웃음이 난다
피식...피식 웃다가 나도 터진다 서로 집이 떠나 갈듯 웃는다
나는 사랑을 안해봤지만
첫사랑이란게 이런 느낌일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올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0.06.03 | 현재글 패티쉬의 끝자락 2 (8) |
2 | 2020.06.04 | 패티쉬의 끝자락 3 (9) |
3 | 2020.06.05 | 패티쉬의 끝자락 4 (8) |
4 | 2020.06.06 | 패티쉬의 끝자락 5 (7) |
5 | 2020.06.07 | 패티쉬의 끝자락 6 (6) |
6 | 2020.06.08 | 패티쉬의 끝자락 7 (7) |
7 | 2020.06.09 | 패티쉬의 끝자락 .........{ 이게 빠졌네요 } (5) |
8 | 2020.06.10 | 패티쉬의 끝자락 8 (11) |
9 | 2020.06.11 | 패티쉬의 끝자락 9 (11) |
10 | 2020.06.13 | 패티쉬의 끝자락 10 (10) |
11 | 2020.06.13 | 패티쉬의 끝자락 11 (13) |
12 | 2020.06.14 | 패티쉬의 끝자락 12 (7) |
13 | 2020.06.26 | 패티쉬의 끝자락 20 (7) |
14 | 2020.06.28 | 패티쉬의 끝자락 21 (7) |
15 | 2020.08.06 | 패티쉬의 끝자락 ( 그냥 한번 ) (14) |
16 | 2020.09.03 | 패티쉬의 끝자락 (에피소드 ) (11) |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