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썰 풀러 다시 왔어 

이번에는 학원 선생 하면서 생긴 섹파 얘기를 해줄게 

다름아닌 원장님이셨음 

나이는 30대 중반이라 학원 원장님 치고는 젊은 편이었지 

능력도 있고 강의 실력도 좋아서 입소문으로 학원 하나 크게 하던 분이셨음

처음 면접 볼 때 부터 나한테 친절하게 해주고 정말 말 그대로 다정한 아저씨..?느낌 ?

아무리 그나이대에 훈훈한 남자라도 나랑 10살 넘게 차이 나서 그냥 아죠시였음 

근데 학원 일 시작하고 두세달 되었나

회식하는 날이 있어서 학원 쌤들이랑 원장님, 부원장님 모두 모여서 

학원 근처에서 치맥을 했었음 

나는 그때 21살이라 막내였고 

학원 아는 애들은 알겠지만 대학교 2학년 수료 전에는 강사 등록이 안됨 

그래서 나는 보조선생님? 개념으로 첨삭해주고 보충 해주는 쌤이었는데 

말만 보조였지 돈 똑같이 받고 강의 똑같이 했음 ㅋㅋㅋㅋ

그래서 막내기는 했는데 서로서로 선생님 호칭 쓰고 

학원 사람들이랑 잘 지냈던 터라 

늘 그렇듯 술이 문제. 회식 때 술을 오지게 마셨어 

내 중간고사 끝나고 중고딩들도 시험이 끝나서 

회식하는거라 기분이 좋더라고 

그래서 한참 마시다 보니까 늘 .. 술자리면 나오는 

" 남자친구 왜 없어요?" 질문이 들어옴 

나도 늘 대답하던 대로 " 만나고 싶은데 없네요~"했지 

근데 우리 원장님이 남자고 부원장님이 여자인데 

공식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둘이 사귀는? 분위기였거든 

그래서 두분 다 -00씨 남자한테 인기 많을 거 같다~ 너무 매력있다 ~ 성격좋다~~

칭찬 폭탄 터뜨리면서 학원 남자쌤이랑 엮는거임

그래서 바로 철벽 시전하고 " 전 나이 많은 섹시한 남자 만나고싶습니다" 했지

실제로 나는 나랑 5살 이상은 차이 나야 남자 같더라고 

근데 그말 하고 다들 웃고 요즘애들 무섭다고 하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갔는데 

원장님이 날 좀 많이 쳐다봤음 내가 의식할만큼 보길래 나도 눈 마주치고 웃어줌 ㅎ

그리고 "원장님 소주 한 잔 주세여!!!" 하면서 애교부리고 옆자리에서 온갖 아양 다 떨었음 

시급 올려줄 까 싶어서 원장님말고 부원장님한테도 똑같이 했어.. 

그리고 나서 회식 끝났고 집갔는데 원장님이 잘 들어 갔냐고 단톡 말고 굳이 문자로 연락 오셨더라? 그래서 잘 들어 갔다고 원장님도 쉬세요 했지

애들 시험 끝나서 주말 일도 없고 

이제 월요일 됐는데 학교 휴강이라 

가서 자료나 만들자 싶어서 학원에 일찍 갔음 

근데 원장님만 계시더라고 

인사하고 내 교실 들어가서 정리하고 노트북 켜고 앉았는데 원장님이 교실로 오시더니 

커피 사준다고 뭐먹고싶냐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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