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11편
이제 마지막 편이에요
그동안 읽어줘서 고마워요
나는 복학준비로 점심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 누나에게 전화가 걸려왔어
“xxx 남자친구 맞으세요?”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의아해하면서 핸드폰을 다시한번 바라보았고
“네 맞는데 누구세요?”
“여기 xx병원이에요 xxx가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있어요”
나는 그말에 머리를 쎄개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면서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어
그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는 병원으로 향했고 가는 동안 수많은 걱정을 하면서 향한 것 같애
왜 드라마에서 보면 전화도 안하고 혼자 걱정하면서 불안해하면서 병원으로 가는 씬이 있잖아
그걸 보면서 전화해서 확인해보면 되지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는데
진짜 그런 상황이 닥치면 전화를 못하게 되는 것 같애… 전화해서 무슨일이 생긴거면 그걸
확인사살하는 것도 무섭고 또 전화를 해야지하는 생각도 처음부터 안들고 그냥 머릿속에
xxx가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있어요만 울려퍼지고 그 순간 선생님의 얼굴 목소리 아무것도
기억에 나지 않은 상태로 미친듯이 병원으로 뛰어갔어
그리고 도착한 병원에서 나는 xxx를 찾았고 수술중이라는걸 알게되었어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그 날 선생님은 세상을 떠나게 되었어 신호위반하던 차량에 치여
거의 죽어가는 상황에서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을 시작한 것 같아)
정말 수술실의 이름에 선생님의 이름이 있고 그것을 보면서 그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나는 수많은 생각에 다리를 떨고 손톱을 물고 기다리고 있었어 거기에 있는 선생님의
가족분들또한 그러한 모습이였을거야 그때 나의 눈에는 선생님의 이름과 수술중이라는
분위기만 들어왔고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어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의사가 나와서 선생님의 부모님에게 무슨 말을 하니까 진짜 영화처럼 어머니가 주저앉았어
그걸 본 순간 나는 선생님이 죽었다는걸 느낌으로 알게되었어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
기다릴 때 불안감은 온데간데 없고 이런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편안한 느낌 그리고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리는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정작 중요한 선생님의 얼굴, 목소리
추억들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고 생각하려고하면 할수록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어
그렇게 나는 병원 한 구석에서 가만히 앉아 멍 때리고 있었어
그리고 누군가 내게 다가와 토닥이면서 일단 집에가라고했어
나는 머에 홀린듯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향했고 내방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
가만히 뜬눈으로 천장을 바라봤어
선생님의 웃는얼굴 목소리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고 또한 이때까지 있었던 모든일들이
꿈같고,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가만히 천장만 바라봤어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침대에서 잠이 들었고, 어머니가 오셔서 나를 깨우고는
선생님이 사고를 당해서 장례식장에 가야한다고 같이가자는거였어
나는 싫다고 했어 안간다고 어머니는 왜그러냐고 그래도 예의라는게 있으면 가야한다고
나에게 머라했지만 나는 가기싫다고 안갈려고 대들었고 그런 모습에 어머니 혼자
장례식으로 향했어
그때 나는 가기싫은 이유가 선생님의 죽음을 확정짓기 싫었던 것 같아 그렇게 혼자
방안에서 가만히 있었고, 얼마나 지났을까 어머니가 집에 왔고 방안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가만히 누워서 그렇게 첫째날을 보내고 둘째날 방안에서 안나가고 밥도 안먹고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어 그리고 밤이 되었을 때, 나는 옷을 입고 선생님 장례식에 갈려고 나왔고
어머니는 그런 나를 보더니 잠깐만 하면서 봉투를 주었어 장례식에는 빈손으로 가는거 아니라고
그렇게 나는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한채 서성였어 장례식장의 주변 분위기는
저녁이라 그런지 음산하였고 조용하면서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
저안에 들어가면 선생님이 계실까? 난 무서워서 아니 선생님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밖에서 가만히 서있기만 하다가 한발한발 내세워 장례식장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울리는 울음소리들 나는 이름을 찾아 그 앞의 빈소에 도착했고 그곳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줄로 서있었어 그리고 선생님의 사진이 가운데에 있었는데 사진을 본 순간 아무런 느낌도 없이 멍하니
그곳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나는 장례식에 들어가 절을 하고 함에 돈을 넣고 선생님 얼굴을 보고 멍하니
나오는데 가족분중 여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를 붙잡고는
‘xxx씨맞죠?’
나는 멍하니 그분을 쳐다만 봤어
‘언니에게 들었어요 만나는사람이 있다고 어리다고’
나는 그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힘이빠지는 것 같았고 그냥 주저앉았어 그거에 놀랐는지 여동생은
나를 일으켜세웠고 나는 부축을 받으면서 상앞에 앉았어 그리고 여동생이 차려주는 상을 보고 멍하니
가만히만 있었어 가만히 있는 나를 보던 여동생은
‘언니가 많이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좋아했어요’ 라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는 그말이 머릿속에 울려퍼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게 느껴졌어
근데 정말 놀라운건 눈물이 흐르면 흐를수록 선생님의 목소리 얼굴 행동 말투등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하고
그 감정은 겉잡을 수 없게 커져만 갔어 나는 소리내지 않게 울면서 앞에있는 육게장을 먹었고
코로들어가는지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계속 먹었어 그러면 그럴수록 선생님이 생각나서 계속
먹을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날 때 나는 그 자리에 앉아 가만히 있었고
가족분들도 안쓰럽게 나를 쳐다보았어 하지만 그런 시선들은 중요하지 않았고 나는 그저 멍하니 선생님의
사진만을 바라보았어 그렇게 눈물흘리고 멍때리고 반복하면서 가만히 사진만 바라보았고 머릿속에는
선생님과의 추억이 하나둘씩 떠오르면서 감정은 더 커져만 갔어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장례를 치뤘고, 나는 멀리서 지켜만 봐야했지만 선생님과의 추억들이 머릿속에 가득했어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때는 평생 다른 여자 안만날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다른여자도 만나 연애도하고
헤어지고 또 연애하고하면서 이제는 마음 한켠에 추억으로 남아있는 선생님이야
저때의 감정을 다시 살려서 쓰기에는 내 글이 부족하고 또 쓰다보니 감정이 차올라서 힘들기도하고해서
여기서 마무리를 지으려고해…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ㅜㅜ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1편 (1) |
2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2편 (2) |
3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3편 (2) |
4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4편 (6) |
5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5편 (3) |
6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6편 (7) |
7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7편 (3) |
8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8편 (2) |
9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9편 (3) |
10 | 2022.06.16 |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10편 (2) |
11 | 2022.06.16 | 현재글 고딩시절 과외선생님과 11편 (21) |
댓글 30포인트
Comments
자료의 퀄리티에 두번 놀랍니다. [무료 등업 클릭]